[굿모닝 증시]미국 증시, 경기지표 부진에도 상승세...코스피 영향은

2020-09-03 09:15:24 HomilyChart Korea

HomilyChart (Korea)[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미국 증시가 각종 경기지표 부진에도 거침없는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54.84포인트(1.59%) 오른 2만9100.5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54.19포인트(1.54%) 오른 3580.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78포인트(0.98%) 오른 1만2056.4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1만2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꺽이지 않았다. 민간 고용 수치가 시장 예상치인 90만건을 하회한 42만8000건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고용 불안 우려를 자극했지만 투자 열풍은 식히지 못했다. 이 같은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수급동향 여부에 따라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경기가 팬더믹 이전을 크게 하회한 상태이며 특히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무부의 중국 외교관에 대한 제재 발표 및 테슬라의 장 중 한때 15% 급락이라는 변동성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연준위원들이 장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과 추가적인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언급한 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런 투자심리의 견고함은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미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국제유가가 급락했으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 외국인 매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 지수는 제한된 모습 속에 외국인의 수급동향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NVIDIA에 힘입어 2.84% 상승하는등 개별 종목들의 변화가 이어져 이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증시는 차익 매물 소화 과정 속에 개별 종목 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코스피는 다소 불안한 장중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31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1조6000억원 순매도하는 등 5일 연속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세를 형성하면서 시장을 방어했다. 코스피는 8월 초 급등하고 중반에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속적으로 30일 이평선을 상회하는 가운데 단기 저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량 순매도했지만 코스피 하락률은 1.17%에 그쳤다. 통상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할 때에는 급락 국면인 경우가 많은데 최근과 같이 상승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경우는 2010년 11월 11일 옵션 만기일에 나타났다. 당시 외국인은 1조3000억원 순매도했고, 코스피는 2.7%하락했다.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일 이후 코스피는 다소 불규칙한 흐름을 보였지만 60일 이평선을 이탈하지 않은 가운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는 그 보다 견조한 모습이다. 아직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가 아직 매도 신호를 내고 있고, 단기 이 평선들이 혼조세를 보여 단기 상승 국면 진입은 확인이 필요하지만 매수 신호로 전환되면 단기 상승 국면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