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국산화株 `동진쎄미켐` 종목·리포트 검색 휩쓸어

2020-07-03 09:16:04 HomilyChart Korea

포토레지스트 국내유일 생산
관련매출 3배 이상 증가 전망

5G 인프라 투자 재개 조짐에
장비업체 `에이스테크`도 주목


HomilyChart (Korea)빛이 가해지면 화학 변화를 일으키는 반도체 공정 핵심소재 `포토레지스트`. [매경DB]지난주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국산화 핵심 품목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의 유일한 국내 공급 업체로 알려진 동진쎄미켐에 재테크 시장 이목이 집중됐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지난주(6월 24~30일) 종목 검색 순위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종목 리포트 검색 순위에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발간한 '동진쎄미켐-노광 공정 국산화 최선단에 서다'가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핵심 부품 국산화에 따른 수혜가 가시화될 전망에 같은 기간 주가도 2만6450원에서 2만8150원으로 6.4% 올랐다. 올해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매출이 본격적인 확장세에 접어들면서 동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투자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이 가해지면 화학 변화를 일으키는 반도체 공정 핵심 소재로 해당 물질을 도포해 코팅한 뒤 일정 부분만 제거해 원하는 패턴을 만드는 식으로 활용된다.

HomilyChart (Korea)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3D 낸드플래시 생산 시 2021년 172단 공정부터 낸드 2개를 이어붙이는 '더블스태킹'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시장 평균치보다도 마스크 기판 사용을 크게 늘릴 예정이라는 분석이다. 마스크는 노광 기술(전자회로를 반도체 기판에 그려 집적회로를 만드는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미세회로를 그리는 유리 기판이다. 마스크 공정이 증가하면 KrF(불화크립톤), 에칭 장비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수요 증가가 이어져, KrF용 포토레지스트를 주력 상품으로 하는 동진쎄미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신규 소재인 ArFi(불화아르곤 액침)용 포토레지스트도 국내 고객사 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기대를 모았다. ArFi용 포토레지스트는 단가와 마진이 매우 높지만 일본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올 1분기 기준 동진쎄미켐 매출액 중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진쎄미켐의 ArFi용 포토레지스트 매출액이 지난해 200억원 수준에서 올해 600억~7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속적인 정부 지원책도 호재다. 동진쎄미켐은 올 초 정부 지원(공장 증설용 토지에 대한 신속한 용도변경 등)을 바탕으로 포토레지스트 생산 공장을 증설해 2021년 국내 생산량을 현재 대비 2배 가까이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주 모바일 네트워크 관련 장비사업을 영위하는 에이스테크도 종목 검색 순위 6위, 리포트 검색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모았다. 하나금융투자에서 발간한 '에이스테크-무성했던 소문, 루머들 이제는 현실화되어 숫자로 이어질 전망'에서는 에이스테크는 필터 자동화 등 생산공정 변화와 신규 고객사 확보, 코로나19로 지연된 국내외 5세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재개 등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9%, 영업이익은 1840.8%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주가가 과열되면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일부터 해당 종목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DS투자증권이 애널리스트 선행매매 혐의와 관련해 리서치센터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키워드 검색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