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일 연속 '고공행진'…"이젠 소외주에 주목할 때"

2020-08-14 09:10:02 HomilyChart Korea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개장전]]

HomilyChart (Korea)[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432.35)보다 5.18포인트(0.21%) 오른 2437.53에 마감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5.60)보다 9.17포인트(1.08%) 오른 854.77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5.3원)보다 2원 내린 1183.3원에 마감했다. 2020.08.05. mspark@newsis.com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오름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순환매 장세 덕분에 소외업종이 상승할 수 있다며 중국 소비주·경기민감주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8포인트(0.21%) 오른 2437.53을 기록했다. 이는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9%,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0.20%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7% 올랐다.

이는 코로나19(COVID-19) 사태 극복을 위한 제5차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협상은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국내 증시가 펀더멘탈(기초체력)보다 유동성에 기반해 상승한 만큼 이러한 외부 악재에도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발표될 중국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지표와 오는 15일 열릴 고위급 미중 무역회담 결과 등에 쏠릴 예정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과 증시 주변 여건보다 유동성에 기반해 상승하면서 자그마한 이슈와 수급적인 요인에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결과 및 15일 고위급 미·중 회담 등을 고려해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소외주의 약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중국 관련 소비주와 경기민감주 등이 꼽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순환매 과정에서 다음주는 중국관련 소비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빠르면 다음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따른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연내 방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는 2주간 시장보다 덜 올라 가격 면에서 매력도가 높고, 에너지, 소재, 산업재의 조합인 경기민감업종(시클리컬)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길게 볼 때 성장주의 주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성장주의 조정이 나타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매수의 기회"라며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결국 향후 주도주는 우량한 성장주"라고 강조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