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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증시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특히 성장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NH금융투자 연구원=코스피는 부진한 펀더멘탈에도 2200포인트를 돌파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다. 지수 회복은 2021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추가 재정정책 등 미래 대외 개선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추가 부양책은 실업수당 지급 연장을 포함해 논의 중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코로나 2차 확산과 실업수당 종료를 앞두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은 소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를 지속시킬 만한 요소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발 소식을 기다리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종목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 이익 모멘텀 회복 지연은 성장주 쏠림을 강화하고 연장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성장주 간 수익률 로테이션을 진행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일부 가치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성장주 위주 투자전략을 세우는 가운데 2차전지, 스마트폰 밸류체인, 자동차 등 일부 가치주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상향 조정된 대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지속 등으로 산업재 및 은행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특징이었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도 업종별 차별화를 예상케 하는 요인이다. 달러화가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지수 상승 요인이다. 다만 미 증시 상승 요인 중 하나인 공화당의 부양책은 전일 한국 증시에 선반영이 되었다는 점, 그리고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그동안 상승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이번 주 실적 발표 후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의문이 있다는 점 등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달러화 약세가 미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속도 지연, 미-중 마찰에 따른 결과라는 점은 달러 약세로 인한 한국 증시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매물 소화 과정 속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미 증시의 특징처럼 가치주 보다 성장주의 상대적 우위가 예상된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