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비대면 소비 관련 기술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한국판 뉴딜정책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막판에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낙폭이 줄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5포인트(0.11%) 내린 2183.61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19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4억원, 3811억원을 순매도했다.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장초반 코스피지수는 그동안 많이 올랐던 비대면 관련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0.4% 넘게 하락했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3.37%, 2.56% 하락했다. 엔씨소프트(036570)도 1.97% 내렸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 넘게 내리는 등 최근 많이 올랐던 IT기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국내 증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 ‘그린 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수소차 관련 기업 중 시노펙스(025320)는 19.45% 올랐고, 세종공업(033530)은 4.42%, 코오롱머티리얼(144620)은 8% 넘게 상승했다.
통신업과 전기전자는 2분기 실적 기대감과 함께 ‘디지털 뉴딜’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032640)는 3% 넘게 올랐고,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은 1.03%, 0.93% 상승했다. LG전자(066570)는 3.36%, 삼성전자(005930)는 0.75% 상승했다.
홍 경제부총리는 "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를 투자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뉴딜에 58조2000억원, 그린뉴딜에 73조4000억원, 안전망 강화에 28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0.36%) 내린 778.39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23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1억원, 55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기자 sea_throug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