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개장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했지만, 투자자들의 안중에 실적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경제 정상화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이끌 언택트(비대면) 쏠림 현상만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7.1포인트(0.68%) 뛴 2만6067.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24.62포인트(0.78%) 오른 3169.9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48.61포인트(1.44%) 상승한 1만492.5를 기록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4대 기술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은 도이체방크의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2.3% 뛰며 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전날 강보합으로 시작해 하락 마감한 국내 증시 역시 같은 흐름이다. 8일 카카오는 전일대비 5.64%, NAVER는 1.07%, 카페24는 1.07% 등 언택트 관련 종목이 크게 올랐다. 카카오는 계속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래 실적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언택트 관련 기술주로 투자가 쏠리는 모습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코스피 시장의 지형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코로나19 위기가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고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당장의 실적보다 "인터넷/게임 업종은 코로나19로 늘어난 사용 시간이 줄어들진 않았는지 e커머스 관련 업체들은 온라인 매장으로 전환된 소비가 오프라인으로 돌아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