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1일 아시아 오전 증시는 3분기를 시작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하락, 중국 증시는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갈등 확대 속에서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엇갈린 데이터들을 평가하고 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0.19% 내린 2만2246.20에 오전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주요 3개 지수가 동반 상승한데다 달러-엔 환율 상승으로 매수세가 우세했다"면서도 "일본시간 1일 미국 지수선물이 떨어지면서 매도세로 돌아서 오전장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대형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2009년 이후 최악 수준을 기록한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오전 2분기 단칸 대형 제조업 업황지수가 마이너스(-) 3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분기 수치인 -8보다 훨씬 나빠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고 생산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시50분(한국시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58% 상승한 3002.11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6월 제조업 PMI가 51.2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 전역에서 단 3명만 늘어났다고 밝혀 신파디 시장 집단감염 사태가 통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홍콩 증시는 연휴로 휴장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 재확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중국이 (홍콩보안법 강행)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홍콩의 자유와 자치를 질식시킨 사람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통신업체 ZTE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지정하는 명령을 발령했다. 미국 기업들은 정부 보조금을 사용해 화웨이·ZTE로부터 장비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
황시영 기자 appl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