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 속 주요 지표 발표"

2020-06-27 09:25:46 HomilyChart Korea

HomilyChart (Korea)다음주 국내 증시(6월29일~7월3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 속에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030~2130선을 제시했다.

오는 30일 중국 6월 국가통계국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미국 6월 ISM(공급자관리협회) 제조업 지수, 2일 미국 6월 실업률, 유럽 5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과거 민감하게 반응했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며 "ISM 제조업 지수와 미국 고용의 경우 전월 대비 개선세를 이어가지만 추세 자체는 둔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시장이 코로나 2차 확산 우려가 상존한 상황에서 과거 지표보다는 신규 확진자 데이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일간 신규 확진자 증가 수가 재차 고점에 이르면서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약화된 상황이다. 미국 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3만4500명으로 지난 4월 24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 연구원은 "2차 확산 공포는 단계적으로 진행 중인 미국 경제 활동 재개 속도를 둔화시키거나 되돌릴 수 있다"며 "주식시장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하반기 V자 형태 경제 회복 기대를 일부 제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 추가 재정정책 기대는 지수 하방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2차 확산 우려에 따른 한 차례 변동성을 겪고 난 후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현실화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코로나 2차 확산 우려는 경계할 만한 재료이지만 지난 2~3월 여건과 다르다는 인식은 급락 가능성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자산 심리에 부정적이지만 지난 조정 속도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국내 증시는 코로나 확산 우려로 주가 회복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업종별 수익률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 업종으로 소프트웨어와 2차 전지 중심 전동화 관련주를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2차 전지 등 미래 성장주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조정 시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코로나 확산 우려는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고, 성장주에 프리미엄 부여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선 코로나 확산에 따른 조정 국면에서 미래 성장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점도 떠올릴 필요가 있다"며 "지수 변동성 확대 시 대형주 위주 투자전략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