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개장전]](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2100선 안팎에서 횡보하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높아진 지수 레벨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는 전날 큰 폭으로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3.50포인트(0.59% 상승한 2만6024.9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0.12포인트(0.65%) 오른 3117.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0.35포인트(1.11%) 상승한 1만0056.47로 7거래일 만에 1만선을 되찾으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이 모바일 운영체제 iOS의 최신 버전을 공개된 영향 등으로 주가가 2.6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78%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끌어올렸고 아마존은 1.45%, 넷플릭스도 3.16% 상승했다.
기술주의 상승에 백악관 당국자들이 코로나19 재유행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일부 핫스팟(집중 발병지역)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룰 방법을 안다. 지난 겨울 이후 먼 길을 왔고, 2차 유행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꽤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미 전역의 코로나19 양성 비율은 10% 훨씬 밑으로,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전날 국내 증시도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제한된 가운데, 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혜업종들이 강세를 이끌면서 증시가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 증시에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고, 특히 지수보다는 수혜주 위주로 개별 종목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높아진 지수대는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14.59포인트(0.68%) 내린 2126.73에 마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한국 증시에서 펀더멘털과 주가의 이격이 발생했고 이는 유동성의 힘이었다"며 "그러나 지난 FOMC에서 미국 연준이 유동성 환경의 지속을 선언했음에도 상승 탄력 둔화가 목격되고 있어 모멘텀이 소진됐다고 판단되고, 이미 지수가 높은 수준으로 올라 추가 상승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